모자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두 손이 묶인 채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. <br /> <br />총을 든 경찰관의 삼엄한 경계 속에 줄줄이 호송차량으로 연행됩니다. <br /> <br />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난 해외 도피 사범 49명이 필리핀에서 무더기로 송환되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단일 국가 송환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, 경찰은 호송을 위해 전세기까지 띄웠습니다. <br /> <br />송환자 대부분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사기나 인터넷 도박 등 사이버범죄 사범으로, 피해자만 1,300여 명, 금액은 600억 원이 넘습니다. <br /> <br />최장기 도피자는 회삿돈 200억 원을 빼돌린 중소기업 대표로 무려 16년간 추적을 피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늦게라도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됐지만, 문제는 해외 도피 범죄자들이 잡는 것보다 더 많이,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실제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는 2022년부터 2년 동안 줄었다가 지난해 951명으로 다시 가파르게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발생한 해외도피 사범은 7월까지만 595명, 월평균 85명꼴인데 추세대로라면 사상 처음 천 명을 넘길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기존 미국이나 중국, 일본 등지에서 동남아 국가로 도피 경로가 다변화되고, 해외에서도 범행을 이어가기 쉬운 보이스피싱과 인터넷 도박 등의 범죄가 성행하는 탓이 큽니다. <br /> <br />[박재석 /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 (지난 3일) : 최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우리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보이스피싱 등 국외 도피 사범이 급증하고….] <br /> <br />어렵사리 은신처를 찾아 검거하더라도 현지 법체계를 악용해 국내 송환을 피하는 경우도 다반사여서 국제 공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인터폴과 함께 국외 도피 사범 집중 검거·송환 작전에 나섰는데, 해외 법 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도피 사범을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YTN 부장원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기자ㅣ이영재 <br />영상편집ㅣ이자은 <br />디자인ㅣ권향화 <br />자막뉴스ㅣ이미영 최예은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90715322974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